▲ 서울 금천구 범일운수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금천구 범일운수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지역 버스업계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승객은 14억5500만명으로 전년(19억500만명)보다 23.6% 감소했다.

공항버스 수송 인원은 212만명으로 85.4% 줄었다. 시내·마을·공항버스를 모두 합하면 지난해 승객은 24.1%(4억6342만명), 운송수입은 29.1%(4738억원) 감소했다.

마을버스는 이용객 감소율 상위 10개 노선 가운데 8개가 대학가 주요 지하철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공항버스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승객이 월 평균 97.1% 감소, 회사 대부분이 노선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버스는 전체 249개 노선 가운데 175개(70%)의 운행 횟수를 평균 17%, 최대 30%까지 줄였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이 최대 15분 증가하는 등 시민의 불편이 가중됐다.

준공영제로 시 예산을 지원받는 시내버스는 경쟁 입찰로 최저금리를 제시한 은행에서 6000억원의 대출을 받아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는 11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마을버스 업계에 긴급 지원했지만, 시내버스는 추경 편성도 어려워 현재 재정부족액이 5608억원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운송업이 생활 필수업종인데도 정부 지원책은 전무하다"며 "코로나19 손실보상에 버스 업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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