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한 병원에 병상이 부족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CNN
▲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한 병원에 병상이 부족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CNN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사립 병원 밖에서 한 청년이 밤새 아버지가 인공호흡기를 통해 호흡하는 모습을 중환자실 라이브 영상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다니얄 아민(33)은 아버지 무함마드 아민(73)을 보기 위해 매일 찾아 왔다.

중환자실을 볼 수 있는 화면은 카라치의 사우스 시티 병원에 설치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실의 면회가 불가능해 가족들이 화면을 통해서라도 환자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아민은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민의 아버지는 살아남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백신을 맞기 시작하며 희망의 빛을 봤지만 파키스탄 같은 나라는 아직도 어둠 속에 있다.

사우스 시티 병원 의료 종사자 아흐마드는 "백신이 있었다면 코로나19를 물리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쓰나미처럼 발생했다"고 말했다. 더 이상 환자를 받을 병상이 없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1일(현지시간) 기준 5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만1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파키스탄은 중국 시노팜에서 120만개의 백신을 확보해 이번 주말 50만개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키스탄 인구 2억16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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