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선정한 제4회 119의인상 수상자. 왼쪽부터 차길환·임주현·강철우·박경수씨. ⓒ 소방청
▲ 소방청이 선정한 제4회 119의인상 수상자. 왼쪽부터 차길환·임주현·강철우·박경수씨. ⓒ 소방청

소방청은 바다에 빠져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한 시민 영웅 4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119의인으로 선정된 차길환씨는 지난 8월 10일 오후 5시쯤  가족, 지인들과 전남 진도 쏠비치리조트 앞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10대 남학생 3명이 바다로 떠밀려가고 이를 구조하려던 학생 어머니까지 물살에 휩쓸리는 광경을 목격하자 즉시 119에 신고를 했다.

차씨는 구조대를 기다릴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을 파악하고 근처에 있던 4m 길이의 밧줄을 던져 10대 남학생 2명을 먼저 구했다. 이후 자신의 몸에 다른 밧줄을 묶고 지인들에게 지지하게 한 후 바다로 60m 가량을 헤엄쳐 학생의 어머니와 10대 남학생도 무사히 구조했다.

또 다른 119의인 임주현·강철우·박경수씨는 지난달 13일 제주도 표선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남매를 발견하자 50m를 헤엄쳐 구조하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안전하게 환자를 인계했다.

지난 9월 25일까지 표선해수욕장의 안전관리원으로 근무했었던 임씨는 사건 당일 우연히 사고를 목격하자 바다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했다.

강씨는 2016년 8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고생 1명을 구했다. 박씨 또한 2008년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 여중생 1명, 2014년 밀양 지역 계곡에서 남중생 2명을 구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우리 사회가 각박해졌다고도 하지만 사실 곳곳에서 이웃을 내 몸처럼 생각하고 먼저 움직이는 의인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의인의 정신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제4회 119의인상 수여식은 오는 13일 오전 11시에 소방청에서 개최된다. 119의인상은 2018년에 처음 생긴 후 24명이 받았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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