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국가직 전환후 첫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
"소방관안전이 국민안전, 2만명 확충 약속지킬 것"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11월9일) 기념식에 참석해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천2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인 소방의 날 행사에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신열우 소방청장,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다. 소방관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도록 장비 개선 등을 위해 소방안전교부세 시행령을 개정했다"며 "소방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합니다.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십시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소방의 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국가직 전환을 통해 소방관들이 관할 지역에 구분 없이 모든 재난 현장에서 총력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돌려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화마 속으로 달려가는 소방관들을 항상 신뢰했다. 지금도 소방관들은 어떤 직군보다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그 신뢰에 보답하는 것이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에 취약한 분들에 대한 세심한 대책과 건설현장,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로봇과 드론 기술을 통해 최첨단 과학소방의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동안 현장인력 1만2000명을 충원했고 앞으로도 추가로 늘려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만명을 충원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특별구급대를 시범 편성했고 연말 법규를 정비해 응급환자 확대 처치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 앞에서는 소방관만큼 안도감을 주는 존재는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도 소방관들은 큰 역할을 했다. 특별한 마음으로 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헌정문 낭독,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소방청장 인사말, 응원 메시지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명예소방관 위촉, 기념사, 화재진압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을 연 헌정문은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소방관들이 모든 사람을 구하고 안전하게 복귀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김훈 작가가 작성했다. 낭독은 소방청 홍보대사 성우 안지환씨가 맡았다.

헌정사 낭독과 애국가 제창 때는 고성 산불,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영상이 배경으로 상영됐다.

여성 최초 대형사다리차 기관사인 서울 영등포소방서 유지연 소방장의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시민 등 각계에서 보내온 응원메시지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 신열우 소방청 인사말

"전국 소방력 동원체계 더욱 견고하게 구축"

▲ 신열우 소방청장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열우 소방청장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제58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축하와 격려를 위해 참석해 주신 대통령님 내외분과 귀빈 여러분.

전국의 소방가족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구급이송업무를 비롯해 대형재난부터 일상의 작은 사고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안전을 지키고 있는 일선의 소방관 여러분.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각종 재난 시 마다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시는 의용소방대원 여러분. 여러분들의 활약이 지금의 소방을 만들어온 버팀목이자 원동력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소방역사에 있어서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전국이 균등하게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소방관의 체계적 건강관리를 위한 국립소방병원 건립, 건축물 소방시설의 품질 향상을 위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제 도입 등 숙원 사업들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소방관들이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및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을 재구성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소방관들이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및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을 재구성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성과는 모두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한층 더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관할구역 구분 없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욱 빠르게 출동하고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전국 소방력 동원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겠습니다. 모든 재난신고 전화가 119로 통합된 것처럼 상황관리, 헬기운용, 건축물 안전정보 등도 국가통합시스템으로 일원화 하겠습니다. 현장활동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 기술을 접목시켜 화재예방시스템도 고도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전약자 보호를 위한 소방정책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기초소방시설을 지원하는 등 보다 촘촘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 환자이송은 물론, 마스크 공장과 약국에서 손길을 보탰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모습은 오로지‘국민을 위해서’라는 소방정신의 실천이었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원하는 모두의 바람, 마음껏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방의 날을 축하해 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대통령님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전국 소방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 홍조근정훈장

▲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
▲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 (54·소방준감)은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조 대변인은 소방시설기준을 기술코드 방식의 화재안전기준으로 전면 개편한 것을 비롯해 전국119소방동요경연대회 창설, 한국119소년단 재출범, 숭례문 방화사건 백서 발간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실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소방재난본부 재직때 화재진압대원 자격인증제를 처음 도입해 현재 화재진화사 자격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안전처 방호조사과에 몸담았던 2014년에는 대형화재시 1~3단계로 내리는 비상대응 발령 시스템도 정립했다.

대변인으로 있으면서는 '119의인상'과 '119문화상'을 신설하고 재한 외국인 대상 안전교육 책자와 영상 홍보 등에 힘썼다.

충남 당진 출신인 조 대변인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소방간부후보생 8기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내부무 예방과, 서울 마포소방서장, 소방청 화재예방과장, 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 세이프타임즈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영상 소방청 유튜브 ☞  https://youtu.be/7cs_vUwHRaM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