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 "신고리 원전 5배 먼거리서 1차 출동"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신고리 3호기 방사능 누출이나 화재사고 발생때 대응하는 소방관서는 어디일까. 원전에서 2㎞에 있는 장안119안전센터(5분)나 8.4㎞에 있는 기장구조대(10분)일 거 같다.

하지만 소방청 '원전안전 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은 11㎞에 20분이나 걸리는 온양안전센터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행정안전위원회·부산남구을)이 소방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고리 새울원전은 온양안전센터, 고리원자력은 장안안전센터로 관할소방서가 나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방사능 누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이 고리원전과 신고리원전으로 나눠져 있는 것은 신고리원전이 행정구역상 울주군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관할소방서가 가장 가까운 장안안전센터가 아닌 5배 이상 더 걸리는 온양안전센터가 1차 출동을 맡고 있다. 하지만 신고리 원전은 장안읍과 정관읍이 거리상 훨씬 가깝고 생활권도 사실상 기장군이다.

행정안전부의 2014년 이후 특별재난지역 선포 현황을 보면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다. 동해안은 태풍, 지진, 호우 등 다양한 재난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에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고리원전의 가동 중인 원전 4기가 일시에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상기후 현상이 잦는 만큼 확실한 원전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박재호 의원은 "2014년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이 부산과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역인 동해안에 집중돼 있어 원전재난 발생때 소방청 역할이 중요하다"며 "원전재난 발생때 행정구역상의 관할지정이 아닌 거리개념으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 박재호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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