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농민이 콩을 수확해 건조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 한 농민이 콩을 수확해 건조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7일 대표적인 밭작물 콩의 가을걷이 시기를 맞아 콩을 안전하게 수확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수확이 늦어지면 탈립률이 높아져 수확량이 떨어지고 종자 품질이 낮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수확 지연시 수량 감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태광콩, 선유, 진품콩2호, 새단백, 단백콩, 해품, 소황, 태선, 풍원 등 일부 품종은 반드시 제때 수확해야 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 수확이 40일 늦어지면 '대원콩(장류·두부용)'은 10%, '풍산나물콩(나물용)'은 20%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 맞는 빈도가 증가해 싹트는 비율이 낮아지며, 자주무늬병, 미이라병 등의 병 발생도 늘어난다. 고품질의 콩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콩의 수확 적기는 잎이 모두 떨어지고 꼬투리의 95%가 황색이나 갈색으로 변한 때다. 콩을 베어 밭에 널어놓는 것은 삼가해 한다. 비를 맞은 상태라면 식물체가 충분히 마른 뒤 수확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수확이 늦어질 경우 콩을 베어 단으로 묶어 세운 후 비닐로 덮어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도 싹트는 비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듬해 종자로 활용하는 데도 유리하다.

콩의 품질은 저장 기간 중 수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아 탈곡 후에는 반드시 말린 뒤 저장해야 한다.

콩의 적정 수분함유율은 13%로 햇빛에서는 1일, 그늘에서는 3일 가량 말리는 것이 좋다. 비가 올 경우에는 비닐하우스에서 콩을 헤쳐 놓고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조기 사용시에 콩을 급속히 말리면 콩알의 미세구조가 거칠어지므로 30도 이하에서 서서히 말린다.

김기영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장은 "고품질의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때 수확하고, 수확한 콩은 잘 말려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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