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29일 열린 제70주년 노근리 사건 기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 충북도
▲ 이시종 충북지사가 29일 열린 제70주년 노근리 사건 기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 충북도

제70주년 노근리 사건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70년 전 발발한 한국전쟁의 참혹함과 함께 평화·인권의 소중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노근리 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화해와 용서, 치유의 시간을 함께하며 인권과 평화가 숨 쉬는 노근리 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다.

기념식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진행됐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박세복 영동군수 등 주요 내외귀빈과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무형문화재 박순영 선생의 진혼무 공연을 시작으로 개식선언,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기념사 및 추모사, 기념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위패 봉안소와 쌍굴다리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기념공연에서 가수 윤선애씨는 '노근리 하늘'과 '아름다운 것들'이란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은 그녀의 스승인 가수 김의철씨가 노근리의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한 맺힌 사연을 접하고 만든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충북 남성 중창단 El Passion은 'You raise me up'과 '상록수'를 공연하여 노근리 평화공원에 모인 유가족과 추모객들의 깊은 아픔을 위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노근리 사건의 동족상잔과 조국분단이라는 가슴시린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우리의 다음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굳게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근리 사건 희생자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추모사업을 추진함은 물론, 노근리 사건 희생자 및 유족분들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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