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부일구(보물 845호/복제품/소장 세종대왕역사문화관) ⓒ 문화재청
▲ 앙부일구(보물 845호/복제품/소장 세종대왕역사문화관) ⓒ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조선시대 해시계와 앙부일구'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절기와 시간을 동시에 알 수 있는 해시계이자 세종대왕의 자랑스러운 과학 문화재인 앙부일구가 소개된다.

3부로 마련된 전시 1부는 <평면 해시계의 역사>, 2부는 <앙부일구의 역사와 구조>, 3부는 <조선후기 휴대용 앙부일구의 제작자들>로 구성됐다.

<평면 해시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먼저 사용된 평면 해시계에 대한 소개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시계인 6~7세기 신라시대 해시계 '잔편(殘片)', 조선 시대 사용한 휴대용 평면 해시계가 전시됐다.

<앙부일구의 역사와 구조>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의 앙부일구(仰釜日晷)를 선보인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만들어 백성들이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종묘와 혜정교(惠政橋· 지금의 서울 종로1가)에 설치했다.

세종대왕 때 제작된 앙부일구는 남아 있지 않아 전시장에서는 17세기 이후에 제작된 앙부일구(보물 845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복제품이 공개됐다.

▲ 휴대용 해시계(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64호/ 소장:서울역사박물관) ⓒ 문화재청
▲ 휴대용 해시계(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64호/ 소장:서울역사박물관) ⓒ 문화재청

<조선후기 휴대용 앙부일구의 제작자들>은 조선 후기 해시계로 대표적인 휴대용 앙부일구가 전시됐다. 강윤(1830~1898)과 동생 강건(1843~1909)은 조선 후기 해시계 제작 가문으로 유명하다. 강건의 두 아들인 강익수(1871~1908)와 강문수(1878~1931) 또한 가문의 시계 제작 전통을 이어 나갔다.

출품된 <상아제 휴대용 앙부일구>(세종대왕역사문화관 소장)는 강익수, <앙부일구>(서울역사박물관)는 강문수가 제작했다. 전통사회에서 시계 제작은 주로 중인 신분이 하는 데 반해 이들 집안처럼 고위층 양반 가문에서 제작을 주도한 점이 특별하다.

전시는 지난달 28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6일로 연기돼 시작됐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관람재개후 첫 전시인 '조선시대 해시계와 앙부일구'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람객 마스크 착용, 앞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 전시실 내부 한 방향 관람, 영상실 미운영 등 정부 지침에 따른 안전수칙을 관람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세종대 제작돼 사용된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조선 후기 제작된 휴대용 앙부일구를 관람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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