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이진희 핸들러와 구조대원이 경북 고령 야산에서 실종자를 구조한 뒤 산을 내려오고 있다. ⓒ 중앙119구조본부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이진희 핸들러와 구조대원이 경북 고령 야산에서 실종자를 구조한 뒤 산을 내려오고 있다. ⓒ 중앙119구조본부

인명 구조견이 실종된 70대 노인을 구조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주인공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백(♂·6·라브라도 리트리버종).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4일 오후 6시쯤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인근 야산에서 4일 동안 실종됐던 A(78)씨를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고령읍 자택으로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탐문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을 통해 지난 7일 오후 5시쯤 북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 일대에서 실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중앙119구조본부와 인명 구조견 케빈 등 3두와 경찰이 동원돼 수색을 벌였다. 이틀 만에 실종자 목격지점 인근 산악에서 인명 구조견 소백(핸들러 이진희)이 실종자를 발견했다.

이진희 대원은 "수색지역이 광범위하고 숲이 우거져 어려움이 있었다"며 "실종자가 위험에 처하기 전에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중앙119 구조본부 이진희 핸들러와 인명구조견 소백
▲ 중앙119 구조본부 이진희 핸들러와 인명구조견 소백

A씨는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하고 있다. 소백은 2년 동안 교육과정을 거쳐 인명구조견 자격을 취득했다.

2016년 5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경남 하동군에서 실종된 60대 할아버지를 사흘 만에 찾았다.

이진희 소방장은 소방공무원 가운데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핸들러로 2016년 5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구조 공로로 라이프 세이브(Life-Saver) 배지도 받았다.

라이프 세이브는 핸들러 등 현장활동 중요성과에 대한 중앙119구조본부 인센티브 제도다. 인명구조견 현장활동 가운데 '생존자 발견때' 핸들러에 대한 성과 인증제다.

1998년 11월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인명구조견은 5165회에 출동해 생존자 169명, 사망자 199명 등 368명을 찾아냈다.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중앙119구조본부와  8개 시도에 배치한 인명구조견 29두의 구조실적이 좋아 2024년까지는 63두를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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