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SK에너지 울산공장 수소 배관 폭발 사고에 대한 관계 당국의 현장 감식이 22일 이뤄졌다.
울산경찰청, 고용노동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8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감식은 오전 11씨쯤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됐다.
감식팀은 사고 당시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수소 배관을 중심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감식팀에 따르면 수소 배관 내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배관을 봉쇄하는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작업 때 사용한 렌치 등 공구들을 회수해 폭발 유발 방지 기능이 갖춰진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작업절차서와 작업허가서를 확보해 사고 당시 작업 순서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필요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본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도 지난 20일 공장 정비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15명 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가리고 있다.
사고는 지난 17일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 정기 보수 공사 중 발생했다. 수소 배관이 폭발하며 불이 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화상을 입었다. 원청 직원 1명은 대피 중 발목을 다쳤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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