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0일 울산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노동자 사망에 대해 삼성을 규탄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지난달 23일 울산 삼성SDI 양극재 공장 신축 현장에서 삼성E&A 노동자 1명이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금속노조는 "공사는 자회사 STM이 발주했고 삼성E&A가 시공을 맡았다"며 "삼성SDI는 100% 출자한 자회사 STM이 발주한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지만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TM은 금속노조의 사고현장 조사를 막았다"며 "사고를 은폐하려는 듯 한 태도로 노동조합의 정당한 노동안전보건활동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또 "삼성 측은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발주사와 시공사, 노동자와 노조가 같이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7일 평택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축현장에서도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며 "삼성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삼성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부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삼성이 거대기업이라고 봐주고 넘어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대성 기자
safechoi1126@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