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현 가톨릭중앙의료원 첨단세포치료사업단 교수 ⓒ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주지현 첨단세포치료사업단 교수 등 공동연구팀과 서울성모병원이 줄기세포를 활용해 골관절염을 치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4월 환자 2명에게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3차원(3D) 연골세포 주사제를 투여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이는 세계최초의 3D 연골세포 주사 투여 임상 사례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염증·통증 등 부작용이나 특별한 이상 반응이 없었다.

iPSC는 성인의 피부세포나 혈액세포처럼 이미 특정 기능을 가진 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어떤 세포로든 변할 수 있도록 되돌린 줄기세포다. 연구에서는 iPSC로 연골세포를 만들고 3D 스페로이드 형태로 가공해 주사제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3D 스페로이드를 관절강에 주입했다. 관절강은 면역세포의 접근이 제한된 면역 특권 영역이며 타인의 세포를 넣어도 면역거부반응이 적게 나타난다. 연구에서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지 않은 iPSC 연골세포를 이식해도 면역이 반응하지 않았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관절통과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기존에는 약물이나 주사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쳤다. 이번 연구로 손상된 연골 자체를 줄기세포로 대체하거나 재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주지현 교수는 "면역거부반응 없이 치료가 가능한 점은 줄기세포 치료 상용화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장기 추적관찰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창기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은 "글로벌 다기관 임상으로 확장해 세계적 수준의 재생의료 기술 상용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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