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2021년 7월 부산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하수구가 막혀 시내 곳곳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수구에서 플라스틱 병과 비닐봉지, 담배꽁초 등이 대량으로 발견되며 배수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2년 8월 강남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도로와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하수구가 쓰레기와 오물로 막혀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이 침수 피해를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했다.
도로 하수구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도심 침수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심각한 문제다.
배수관이 막히면 폭우 시 도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쌓인 폐기물은 하천과 바다로 흘러가 수질 오염을 악화시킨다.
또한 하수구 내 쓰레기는 악취와 해충 번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을 증가시켜 불필요한 세금 낭비로도 이어진다.
작은 무심함이 훗날 큰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 하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평소부터 쓰레기 투기를 조심하고, 깨끗한 도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손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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