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감자의 정상가격(파린색)을 표시하고도 할인 폭이 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 미래소비자행동.
▲ 쿠팡이 감자의 정상가격(파린색)을 표시하고도 할인 폭이 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 미래소비자행동.

온라인 중심의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농산물의 가격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소비자행동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농산물 가격을 비교 조사했다.

미래소비자행동은 가격 조사결과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농사물 가격의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가격조사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2월 6일까지 쿠팡·네이버·홈쇼핑·대형마트·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과 농산물유통정보(KAMIS)의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을 대상으로 농산물 10개 품목에 대해 진행됐다.

쌀(백미·10㎏)은 오프라인 저렴했고 감자는 온·오프라인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온라인이 저렴한 경우가 있었다. 고추(청양)는 대형마트 가격이 온라인 보다 비싼 편이었지만 전통시장은 온라인 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소비자행동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양파·방울토마토 등 일부 품목을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산물의 경우 물가와 농가소득 등 관련 문제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이커머스의 급격한 가격변동은 농산물 가격안정성 확보를 더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

또 쿠팡의 경우 8731건 가운데 79.2%가 정상가격이 표시돼 있었지만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정상가격과 할인 가격의 격차가 80% 이상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감자의 경우 86.5%가 할인 가격으로 판매됐고 할인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소비자행동은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정상가격을 다소 높인 것으로 의심되며, 소비자의 합리적 가격 판단을 위해 온라인에서 할인가격 표시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정책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소비자행동 관계자는 "온라인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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