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저출생 위기 극복 업무협약을 체결, 만남·결혼·육아·다자녀 양육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책 패키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와 신한금융그룹은 △결혼 출발 △자녀 탄생 △다자녀 가족 응원 등 세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를 위해 미혼남녀를 위한 만남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은 3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에도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참가자 모집과 홍보를 담당하고 신한금융그룹은 행사 개최 비용을 지원한다.

단체 미팅 방식 외에도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자녀 탄생 지원을 위한 '탄생응원몰'(가칭)이 오는 25일 개설된다.

온라인 몰에서는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어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은 다자녀 가족에게는 추가 2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시와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카드를 보유한 시민뿐만 아니라 한부모 가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자녀 가족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도 확대된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존 카드 혜택에 더해 외식·패션·도서 등 생활 밀착형 업종 120개 사에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를 2월 말 출시한다.

또 다자녀 가구 대상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올해 상반기 출시해 목돈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자녀 가구 0∼10세 자녀를 대상으로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보장 기간은 3년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 사업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탄생응원 서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