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2차 평가 결과 사업장 가운데 부실우려가 최소 500곳 이상이며 금액으로는 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권의 익스포저(대출·보증 등)만 23조원에 육박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전체 PF 익스포저는 6월 말 1차 평가보다 6조1000억원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추진 사업보다 재구조화되거나 정리된 사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정부의 구조조정 기조가 맞물려 작년 말 5000여개에 달하던 PF 사업장도 4000개 안팎으로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말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들어가 매 분기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5월 부동산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편하고 'PF 옥석 가리기'에 착수했다. 핵심은 유의(C)·부실 우려(D) 등급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해 재구조화하거나 경·공매로 처분하는 것이다.
금융권은 1차 평가 이후 4조5000억원 규모 C·D등급 사업장을 경·공매 등을 통해 정리했다.
2조8000억원 규모 사업장은 경·공매 등으로 처분했고 1조7000억원 규모 사업장은 신규 자금 투입으로 재구조화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마친 PF 사업장이 C·D등급에서 제외됐는데도 2차 평가에서 부실 사업장 익스포저는 오히려 1조9000억원 늘어났다.
정리한 사업장을 감안하면 새로운 정리 대상 PF 사업장 채권이 6조4000억원 불어난 것이다.
C·D등급 여신을 PF 유형별로 보면 토지담보대출이 1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브리지론(4조8000억원)과 본PF(4조5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 △10조9000억원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 3조8000억원△여전 2조7000억원 △보험 7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