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용 버블클렌저. ⓒ 소비자원
▲ 어린이용 버블클렌저. ⓒ 소비자원

어린이용 버블클렌저(스프레이형)를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가연성 가스를 포함한 제품에서 화재·폭발 위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와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어린이용 버블클렌저 40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밀폐된 환경에서 다량 분사시 순간적인 전기 스파크로 화재·폭발 위험이 있다고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0개 제품 모두 LPG(액화석유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었다.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공간에서 분사 후 바닥에 축적될 위험이 크다.

특히 욕실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전기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파크에 의해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 ⓒ 소비자원

실제 시험에서는 90g의 LPG가 충전된 제품을 10초 동안 연속 분사한 후 스파크를 발생시켰을 때 폭발한 사례가 나타났다.

국내에선 별도의 규제없이 주의사항만 표시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제조업체들에게 가연성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분사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관련 부처에는 어린이용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법적 규제 마련을 촉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연성 가스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때 불꽃이 있는 곳이나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반드시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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