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과학원이 인공지능(AI) 일기예보 모델을 발표했다.
이혜숙 인공지능기상연구과장은 제주 서귀포시 과학원에서 열린 언론 설명회에서 "AI 초단기 강수 예측 결과를 내년 여름 방재 기간부터 국민에게 제공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방재 기간은 5월 15일부터 5개월간이다.
과학원은 2019년부터 예보에 AI를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초단기 강수 예측 AI는 과거 기상레이더 영상과 지상 관측자료를 학습하고 생성형 AI가 문장 관계를 추적하는 트랜스포머 기술을 활용해 미래를 예측한다.
내년 여름부터는 누구나 기상청 홈페이지나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비·구름대의 2시간 후 위치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모델은 6시간 후까지 10분 단위 예측을 제공하지만 국민에게 공개되는 범위는 2시간 후까지 일 것으로 보인다. 강수정확도는 90% 이상이고 6시간 후까지 10분 단위 예측을 생산할 때 걸리는 시간은 38~42초에 불과하다.
이 모델은 과거 자료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전례 없는 기상현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과 AI의 추적 과정을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가 단점으로 꼽히지만 수치예보 모델과 비등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혜숙 과장은 "구글과 중국 칭화대도 초단기 강수 예측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 모델 성능이 더 낫다"며 "과학원은 앞으로 블랙박스 문제를 개선하는 AI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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