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는 식품의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전북정읍고창)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의 최근 5년간 원산지 표시 위반건수가 2881건으로 과태료만 7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현황' 자료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농수산물 위반건수은 804건으로 2019년(105건) 대비 7.7배 증가했다. 농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이 90%(2588건)로 가장 많고 수산물은 10.1%(293건)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업체별 위반건수를 보면, 배달의민족이 2436건으로 전체 위반건수의 84.6%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는 653건으로 2019년(68건) 대비 9.6배 급증했다.
또 요기요는 393건으로 5년간 3.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쿠팡이츠는 34건이 적발됐다.
배달앱상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 부과된 과태료만 2019년 이후 지난 8월까지 7억3294만원이었다. 특히 2019년 과태료 3239만원에서 지난해는 2억3504만원으로 7.2배나 늘어났다.
윤준병 의원은 "배달앱의 특성상 원산지 표시를 찾기 어려운 부분을 악용하거나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자체를 몰라 위반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배달 수수료와 갑질 등으로 많은 논란이 있는 배달의민족은 지난 5년간 원산지 표시 위반건수가 무려 10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배달앱 입점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배달앱을 운영하는 통신판매중개업자들이 배달앱 입점업체에 대한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를 고지하는 등의 중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빚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