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우선시공분 착공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12일 남산 곤돌라 사업을 위해 하부 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인 예장공원 내 이회영기념관을 이전 후 철거하는 등 우선시공분을 착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 초 정식 착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곤돌라 조성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본 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본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남산 곤돌라의 하부승강장은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에 3층(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상부승강장은 남산 정상부에 지상 1층 규모로 설치된다.
곤돌라는 두 승강장 사이 804m를 편도 3분 동안 운행하게 된다. 25대의 10인승 캐빈으로 시간당 1600여명의 방문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과 박원순 전 시장 2016년에도 추진됐던 이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로 무산된 적 있다.
그러나 남산 접근성·편의성의 제고와 교통약자의 이동 수단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재논의됐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는 여전히 환경 훼손을 이유로 곤돌라 설치를 반대한다. 시는 이에 대해 생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5년 11월 공사를 마치고 3개월 동안의 시운전을 거쳐 2026년 봄에 남산 곤돌라를 개장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곤돌라를 타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남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