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셔틀콕 황제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간 불거진 선수 부실 관리 논란 경위 파악을 예고한 가운데 배드민턴협회의 재정 자립도가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킨 협회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은 40명이지만 회장·임원의 기부금은 0원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21개 종목 협회 예·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협회 재정 자립도는 46.73%(2023년 기준)였다. 협회 전체 수입에서 정부 보조금이 아닌 자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금메달 선수가 나온 협회 가운데 자립도가 50%를 넘지 않는 곳은 배드민턴협회뿐이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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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이 기부금을 내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안세영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지원하고 후속 세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재정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스포츠계의 목소리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배드민턴은 동호인이 많기 때문에 스폰서십 계약이 타 종목 대비 큰 편이지만 협찬 추가 확보를 위한 협회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공식 기자회견 후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발언으로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버리게 됐다.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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