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무단 이용·이용자 결정권 침해 등
페이스북과 왓츠앱 모회사 메타가 개인정보 관련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나이지리아에서 2억2000만달러(3055억36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21일(현지시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경쟁·소비자 보호 연방 위원회(FCCPC)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왓츠앱을 통해 데이터·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메타는 나이지리아에서 해당 어플들이 지닌 우월한 시장 지위를 이용해 차별적 관행과 개인정보 무단 이용, 정보 이용에 관한 이용자의 결정권 침해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국은 이러한 내용이 FCCPC가 나이지리아 정보 보호 위원회와 함께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다무 압둘라이 FCCPC 의장은 "메타는 우리 법을 존중하고 국민에 대한 데이터 착취를 멈춰야 한다"며 "미래에도 우리 규범과 관행에 어긋나는 모든 종류의 활동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인구는 2억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다. 국민 75% 가량이 24세 미만이며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널리 보급된 배경으로 꼽힌다.
보순 티자니 미디어 정보경제부 장관은 "나이지리아에서 51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왓츠앱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선 메타와 애플 등을 상대로 시장 독점 등 여부를 따져 벌금을 물리는 디지털 시장법(DMA)을 적용하고 있다.
DMA를 위반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은 최대 20%까지 불어난다.
메타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부과된 벌금에 대해 "우리는 이 결정과 벌금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소하고 있다"고 르피가로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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