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EU)의 빅테크 기업 단속 강화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과징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가 유해 콘텐츠를 방치한 혐의로 유럽 연합(EU)의 공식 경고를 받을 예정이다. 

EU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경고는 EU의 여름 휴가 전에 내부정책 담당 티에리 브레튼 집행위원이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X가 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변경을 하지 않으면 EU는 연말 전에 공식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서비스법(DSA) 위반으로 판정 나면 X는 수익의 6%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EU 규제 당국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플랫폼의 콘텐츠 처리 방식에 대해 조사를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왔다. 

당시 납치, 살해 등의 그래픽 이미지와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잘못된 정보, 조작된 콘텐츠와 확산됐다. 

규제 당국은 메타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틱톡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EU의 DSA법은 가짜 뉴스와 유해 콘텐츠 확산 등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책임 의무를 지운다.   

DSA에 따라 유럽 내 플랫폼 기업들은 불법·유해 콘텐츠, 가짜 뉴스, 서비스, 상품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X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절차까지의 시간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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