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속옷·화장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 서울시
▲ 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속옷·화장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 서울시

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 쉬인이 판매하는 속옷에서 국내 기준치의 3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발견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1개월간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유형별 판매 제품 330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mg/㎏)의 2.9배를 초과한 87.9mg/㎏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의류 염색에 사용되는 화학 염료로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에서 발견되면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화장품은 14건이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제품 2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블러셔는 알리 판매 제품 2건에서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발견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병원성 세균으로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기준에는 불검출돼야 하는 항목으로 피부에 감염되면 발진,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감염 질환을 유발한다.

네일 제품은 알리와 쉬인에서 국내 기준치(10㎍/g)의 최대 97.4배가 넘는 니켈 974.2㎍/g과 국내 기준치(100㎍/g)를 1.6배 초과한 디옥산 167.8㎍/g이 판매된 제품 4건에서 검출됐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로 피부와 접촉하면 부종이나 발진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고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 피부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디옥산은 화장품 재료를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데 노출 시 호흡기나 안구 점막에 자극을 주며 장기간 노출 시 간·신장에 독성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화장품 외에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된 법랑그릇 5건에서도 국내 기준치(0.07mg/L)의 최대 97.4배를 초과한 카드뮴과 국내 기준치(0.8mg/L)의 최대 7배를 초과한 납이 발견됐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 화장품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만큼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된 20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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