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의 두산밥캣 흡수합병이 합병비율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간지주회사 격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을 인적분할 한 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합병회사 간 주식의 교활 비율을 말한다. 비율에 따라 합병 과정에서 어느 회사가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는지 결정된다.
두산밥캣 소액주주들은 "불공정한 합병비율 때문에 자신의 주식가치가 희석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대 0.63으로 정해졌다. 두산밥캣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두산로보틱스 63주를 받게 된다.
두산로보틱스에 흡수되며 상장폐지 되는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9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 3900억원, 순자산 6조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530억원에 그쳤고 순자산은 4000억원대에 불과하며 2015년 설립 이후 흑자 한 번을 내지 못했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두산그룹이 그동안 의도적으로 두산밥캣 주가를 억제해 왔다"며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가 고평가되고 두산밥캣은 저평가된 시점에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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