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한방병·의원과 나이롱환자들의 상호이해로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폭증해 자동차 보험료까지 인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 일부 한방병·의원과 나이롱환자들의 상호이해로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폭증해 자동차 보험료까지 인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10년 새 5.5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간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722억원 수준이었던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지난해 1조4888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보면, 같은 기간 약침은 143억원에서 1551억원으로 무려 10.8배나 증가했다. 물리요법의 경우 83억원에서 642억원으로 7.7배, 첩약은 747억원에서 2782억원으로 3.7배 늘었다.

한방병·의원과 경상 나이롱환자들의 이해가 맞물린 것이 차보험 한방 진료비 폭증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경상을 입은 환자들이 양방병원을 방문해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치료는 한방병원에서 받는 구조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한방병·의원 일부가 사고 정도와 관계없이 침술·부항·구술·약침·추나·온냉경락요법 등을 동시에 시행하는 세트 치료를 통해 진료비 규모를 키우면서 교통사고 합의금을 지급하는 보험사를 상대로 협상력을 키우고 싶어 하는 나이롱환자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한방 이용 환자들의 1인당 진료 일수는 평균 18.9일로 한방 미이용 환자들의 8.3일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2018부터 2023년까지 있었던 4주 이내 합의 교통사고 건과 14주 이상 건을 비교해봐도 1인당 평균 치료비와 평균 향후치료비가 30만9043원, 60만9258원에서 101만7877원, 97만8604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송언석 의원은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과잉 진료와 치료는 결국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며 "정부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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