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 변경안과 관련해 재협상을 요구했다.

오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건설 계획은 기존과 다르다"며 GBC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방의 핵심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빌딩 층수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설계안을 기존 105층 초고층 빌딩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했다.

오 시장은 "100층을 90층으로 낮추는 것도 아니고 초고층 건물 하나를 나눠 층수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 기존과 어떻게 같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대차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으면 걸맞은 공공기여(기부채납)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설계 변경은 시와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시는 2016년 사전협상으로 결정된 105층 기존 설계안을 전제로 용적률 인센티브와 기부채납 부담을 덜어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요구대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 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행정은 상식에 입각해야 한다"며 "GBC 문제는 그 이상도 이하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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