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관련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있는 그대로 사실과 정보, 대응 상황을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화재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사고 관련 소방대원과 유가족, 이주노동자 대상 외상후스트레스(PTSD) 심리치료를 포함한 대책을 발표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 주한 라오스대사 등과 통화해 진행 상황 등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오염수 유출 등 2차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공장화재 희생자는 23명으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희생 노동자 가족이 한국에 오길 희망하면 항공료와 체재비, 통역사 등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다. 경기도청사와 북부청사, 소방본부 등 주요 기관에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희생자 23명의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위해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됐다. 유전자 검사 이후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 후 장례 절차를 밟게 된다.

경기도는 희생자와 유족 지원을 위한 직원 배치, 합동분향소 설치, 유가족을 위한 휴식공간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2차 피해와 인근 주민 안전에 대해서는 사고 현장 주변을 측정한 결과 리튬 연소 후 발생하는 염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인근 하천 오염수에 대한 1차 측정 결과 역시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 지사는 "모든 오염의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며 "인근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도 추진한다.김 지사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