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연구결과 자주 먹을수록 유병률 현저히 저하

▲ 성별, 연령별, BMI에 따른 해조류 섭취 횟수가 갑상선 유두암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그림. ⓒ 세브란스
▲ 성별, 연령별, BMI에 따른 해조류 섭취 횟수가 갑상선 유두암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그림. ⓒ 세브란스

해조류 섭취 횟수에 따른 갑상선암 유병률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연구팀은 해조류를 일주일에 5회 이상 먹으면 1회 미만으로 먹었을 때보다 갑상선암 유병률이 58% 낮아진다는 사실을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발생 1위에 오른 갑상선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요오드를 많이 포함한 음식 섭취가 갑상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요오드는 갑상선암 중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높은 유두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갑상선암 환자 16만 9057명이 자주 섭취하는 요오드 고함량 음식을 추렸다. 섭취가 잦은 상위 세가지 음식은 달걀, 해조류, 유제품 순이었다.

다음으로 세가지 음식 섭취 횟수가 갑상선암 유병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통계분석했다. 섭취 횟수에 따라 섭취군을 구분해 각 음식별로 섭취군 간 갑상선암 유병률 차이를 알아봤다.

해조류 주5회 이상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58% 낮았다.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각각 43%, 32% 낮아 해조류 섭취 횟수가 늘수록 유병률이 비례하게 떨어졌다.

유제품 주3~4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24% 낮았다. 달걀 섭취 횟수와 유병률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요오드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에서 흔한 갑상선 유두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의 위험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무조건 요오드를 함유한 식품을 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해산물 섭취가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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