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 퇴직금이 평균 5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근로자 퇴직금 상위 1%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시중은행들은 희망퇴직금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로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은 지난해 월평균 임금의 24~36개월치에서 올해 24~31개월치 수준으로 줄었다.
성과급은 300%대에서 200%대로 축소했다. 임금인상률은 3%에서 2%로 하락했다.
이를 감안한 올해 퇴직금은 지난해보다 3000만원가량 줄어든 평균 5억원대로 예상된다.
국세청이 집계한 2021년 기준 근로자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501만원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원들의 평균 퇴직금은 2022년 기준 5억4000만원으로 무려 3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퇴직금이 일부 줄었지만 급여와 각종 복지 혜택까지 급격하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