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KT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왼쪽부터 박성빈 스파크 전 대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 ⓒ 현대오토에버
▲ 검찰이 KT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왼쪽부터 박성빈 스파크 전 대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 ⓒ 현대오토에버

검찰이 KT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2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현대오토에버의 본사,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를 KT클라우드가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수사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수십억원을 얹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스파크가 거래 물량의 100%를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는 만큼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는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현대오토에버 측에 '인수 후에도 납품 계약을 잘 유지해달라'며 수천만원의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8월 KT본사와 KT클라우드, 스파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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