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이 KDB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운영 실태 감사에 돌입한다. ⓒ 감사원
▲ 감사원이 KDB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운영 실태 감사에 돌입한다. ⓒ 감사원

감사원이 KDB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운영 실태 감사에 돌입한다.

감사원은 산은이 집행한 정책자금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주요 감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감사 명목은 정책자금 운용실태 확인이지만 실제 감사원의 칼끝은 2019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논란·2021년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매각 특혜 여부 등 산은의 문재인 정부 시절 구조조정 딜에 향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은은 2019년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하며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경쟁 인수 후보군엔 인수 검토 시간을 1개월도 채 주지 않아 이미 대상자가 정해져있던 것 아니냐는 밀실 매각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과정에서 문 정부 핵심 관계자가 관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21년엔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포기의사까지 내비쳤지만 산은은 재입찰을 진행했고 결국 중흥건설은 처음 제시한 가격보다 2000억원 낮은 2조1000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산은은 재입찰이 아닌 단순 가격 조건 수정이라고 주장하고있지만 업계에선 최고가 입찰 딜에서 다시 가격 제안 기회를 준 특혜라고 지적했다.  

투자업계는 감사원이 산은의 구조조정 딜 의혹을 실제 입증하기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두 사례 모두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구조조정 딜 자체는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배경에 외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판명하는게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간 감사 계획에 따라 정책자금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차원일뿐 표적을 정한 감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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