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직무대행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충무로금고 지점장이 고객 돈 5억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져 내부통제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직무대행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충무로금고 지점장이 고객 돈 5억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져 내부통제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해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새마을금고에서 또다시 5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금고는 새마을금고 수장인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내부통제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서울 중구 남대문충무로금고 지점장 A씨가 고객 돈 5억1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져 특별검사를 진행했다.

A씨는 2017년부터 7년간 거래 실적이 뜸한 고객 마이너스 통장에서 임의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고객이 거래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고는 김인 중앙회장 대행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새마을금고는 다음달 A씨에 대한 인사조치와 형사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중앙회가 김 대행 측근에 대한 처벌을 이유 없이 미루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선 금고에 대한 감독 권한이 있는 중앙회 서울지부 간부 2명이 신촌금고 측에서 명품 지갑과 벨트를 받은 혐의를 파악하고도 이들을 인사조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회는 간부 2명에 대한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조사를 시행한 결과 최근 최종 징계를 확정해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마을금고에선 미흡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비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새마을금고 임직원에 의해 발생한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는 95건으로 피해액은 643억8800만원에 달한다.

김 대행은 오는 12월 치러질 중앙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부회장이었던 그는 박차훈 전 회장이 지난 8월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돼 직무가 정지되자 회장 대행직을 맡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간부 2명에 대한) 조사는 사실관계 인지 후 청문 절차를 거쳐 적정 수준의 징계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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