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아들 의과대학 입학 관련 '아빠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장 아들은 카이스트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으로 편입했고, 현재 서울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서대문을)은 24일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에 아들의 서울의대 편입 과정에서 부적절한 혜택은 없었는지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김 원장 아들이 2013년 카이스트에 입학한 이후 2014년부터 2년 2개월 동안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에서 수행한 인턴 활동을 문제 삼았다.
당시 연구원장이던 류인근 교수는 김영태 병원장과 서울의대 82학번 동기로, 친구 아들이 의대 편입학 스팩을 쌓는데 혜택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연구원 인턴 모집은 별도 공고가 없었음에도 지원서를 제출했단 점에서 긴밀한 정보를 접한 후 아버지 친구 혜택을 누렸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당시 김 원장 아들은 학부 2학년생으로 단순 업무보조 수준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 기간 4건의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 원장 서울의대 후배이자 이대 뇌융합과학연구원 모 교수가 논문 공저자로 추천서를 작성해준 것은 아빠찬스"라며 "김 원장 본인이 직접 (편입 심사)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가) 진행됐는지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 아들이 의대 편입 자기소개서에 해당 인턴 경력 등을 기재해 최종 합격했고, 당시 편입 심사에 참여했던 심사위원 31명 모두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었다"며 "그야말로 서울의대 카르텔의 종합판"이라고 꼬집었다.
김영태 원장은 "(아들이) 이대 인턴 당시 열심히 활동한 것으로 안다"며 "서울대병원 봉사활동 역시 6개월 동안 성실하게 동참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