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 직원에 태블릿 PC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며 방만 경영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 직원에 태블릿 PC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며 방만 경영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반기 부채 35조원을 넘어선 상황에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 직원에 태블릿 PC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며 '방만 경영'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대구동구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와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2021년부터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 직원 1만5000여명에게 교육용 태블릿 PC를 1대씩 지급했다.

두 차례의 공고 유찰 끝에 삼성전자가 공급자로 선정됐고 도로공사는 갤럭시 탭 A7 모델 8805대를, 도로공사서비스는 갤럭시 탭 A8을 6317대를 구입했다.

도로공사는 코로나19에 따라 원격으로 교육할 기기가 필요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서비스도 현장 교대 근무자들이 사무실에서 교육받기 어려운 특수성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블릿 PC는 사무실 PC로도 교육이 가능한 사장과 임원급에게도 지급됐으며 도로공사서비스의 경우 지급 인원 가운데 2000명가량은 교대 근무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태블릿 PC는 교육용 전산소모품으로 물품예규관리상 부외 자산으로 기관의 관리 대상이지만 공사는 퇴사한 직원 1400여명으로부터 태블릿 PC를 회수하지도 않았다.

퇴사 직원으로부터 반납받은 태블릿 PC는 31대로 회수율은 2%에 그쳤다. 낮은 회수율로 인해 정작 교육이 필요한 신규 입사자들은 태블릿 PC를 지급받지 못했다.

공사 관계자는 "퇴직자들의 태블릿 PC 회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