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트리마제를 비롯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민간아파트 주거동 100곳에도 무량판 구조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3일 민간아파트 주거동 100곳 정도에 무량판 구조가 채택된 것으로 파악,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안전 진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무량판 구조는 대들보 없이 기둥이 직접 지붕의 하중을 떠받치는 구조로서 층간격을 높게 설계할 수 있고 비용과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하기 때문에 보강 철근 설계가 필수로 요구되는 등 정밀한 시공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단지는 △성동구 트리마제 △강동구 효성해링턴 타워 △강남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강남구 디에이치 포레센트 △강남구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등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포함한 54곳이다.
건설업계는 전체를 무량판으로 짓는 지하주차장과 달리 주거동을 무량판 구조로 지으면 가구와 가구는 벽체로 마감하고, 가구 내부만 무량판으로 짓는 혼합 구조로 설계돼 하중 분산에 대한 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무량판 구조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일부 건설사들은 자체 정밀조사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무량판 안전성에 대한 서울시 조사에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국토부 조사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흠 기자
xogma330@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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