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피델리스 사모펀드 부실 판매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 신한은행
▲ 신한은행이 피델리스 사모펀드 부실 판매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 신한은행

경찰이 피델리스 사모펀드 부실 판매 혐의를 받는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신한은행이 사모펀드인 피델리스 펀드의 상품설명서에 펀드 수익구조와 관련된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하고 판매했다고 보고 있다.

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판단을 제공한 신한은행에게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 회사 매출채권 투자 상품으로 2021년 만기가 지났지만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축돼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80명가량에게 모두 18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 피델리스 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이들은 "피델리스펀드를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년전 판매액 233억원을 전액 보상했다"면며 "신한은행도 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 피델리스자산운용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펀드 운용사와 신한은행의 공모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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