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가 가해 임원을 대기 발령했다. ⓒ 포스코
▲ 포스코홀딩스가 가해 임원을 대기 발령했다. ⓒ 포스코

포스코홀딩스에서 소속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사내 조사를 통해 가해 임원의 행위를 파악했지만 필요한 조치들을 제때 취하지 않은 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임원 A씨가 직원 여러 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접수됐다.

신고에는 A씨가 다음날 건강검진을 앞둔 직원에게 회식을 강요하고, 오랜 시간 공개적으로 한 직원을 무시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 직원은 A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 위염에 걸렸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조사한 감사 담당 부서는 A씨에 대한 징계를 건의했지만 적절한 인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치도 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사내에서는 괴롭힘보다 뭉개는 문화가 더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언론 취재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5일 A씨를 돌연 대기발령 조치했다. 피해 신고와 조사 후 한 달만에 이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보가 있어 분리조치 차원에서 A씨를 대기발령했다"며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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