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미개설 학교용지가 33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혜영 의원(광진4·국민의힘)은 현재 서울 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미개설 학교용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서둘러 미개설 학교용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수립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김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는 33곳의 미개설 학교용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33곳의 미개설 용지 가운데 현재 학교용지 활용을 계획·검토하고 있는 땅은 26곳이고 나머지 7곳은 아직도 구체적인 활용계획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영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상대로 "학교용지로 지정된 이래 무려 20년 넘게 학교가 설립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곳이 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23과 424에 소재한 땅의 경우 학교용지로 결정된지 무려 4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학교용지로 활용될 계획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도봉구 도봉동 624-107 지역 학교용지의 경우 교육감 소유 학교용지에 해당되고 1982년에 학교용지로 지정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까지도 왜 특별한 활용계획 없이 방치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학교용지 지정 후 40년이 넘는 세월이 이미 지나갔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그동안 교육청에 의해 방치된 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지적하신 점에 대해 동의하고 미개설 용지별로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의원은 "교육청이 미개설 학교용지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학령인구가 줄어 기존에 설립된 학교들도 폐교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개설 학교용지의 수는 지금보다 더욱 늘어나거나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