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서고속철도 운영업체 SR이 안전요원 없이 열차를 운행하는 등 관리 부실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 SR
▲ 수서고속철도 운영업체 SR이 안전요원 없이 열차를 운행하는 등 관리 부실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 SR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업체인 SR의 관리 부실로 열차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4일 SR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2일 부산에서 수서로 가는 SRT 374열차 11~18호차 객실은 열차가 출발할 때까지 좌석 예매가 막혀 있었다.

현장 검표를 하던 객실장이 좌석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 SRT 앱을 확인했다. 앱을 확인해보니 실제로는 좌석이 매진되지도 않았는데 앱에 '매진'이라고 떠 있는 사실을 발견했고 객실장이 운영센터에 사실을 보고하고 나서야 직원은 뒤늦게 예매를 풀었다.

SR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태풍 등 여러 상황으로 예매를 통제하는 상황이 다수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열차 매진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뒤인 지난해 9월 29일에도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부산역에서 수서역으로 가는 SRT 308열차의 11~18호차 좌석에도 매진 문제가 또 발생해 해당 열차는 결국 820석 가운데 250석 정도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열차가 매진된 줄 알았던 수요자들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SR 관계자는 "철도파업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월 16일까지 예매를 막아 뒀는데 협상이 극적 타결된 후 직원이 수기로 하나하나 푸는 과정에서 누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안전담당자인 객실장 없이 열차가 운행된 사실도 드러났다.

철도차량운전 규칙과 SR 내규에 따르면 열차마다 기장, 객실장, 승무원을 탑승시켜야 하지만 지난해 6월 7일 304열차 11~18호차는 객실장 없이 160명을 태운 채 부산역~동대구역 구간을 운행했다.

SR 관계자는 "원래는 단편성으로 다녔던 열차인데 현충일 다음날 수요가 몰릴 것에 대비해 증편하면서 객실장 배치에 누락이 있었다"며 "관련 직원 6명에 대해 시정조치, 주의, 경고 등의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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