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거듭된 기술 유출 문제로 곤욕을 치르며 삼성의 기술보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삼성
▲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거듭된 기술 유출 문제로 곤욕을 치르며 삼성의 기술보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삼성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이 중국 경쟁업체로 이직하며 기술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삼성그룹은 또다시 기술 유출 문제로 곤욕을 치르게 됐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은 중국 경쟁업체로 이직을 하며 제조 자동화 기술 등 내부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해갔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 연구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국으로부터 기술 유출 가능성을 전달받고 진상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계속되는 기술 유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인 톱텍은 2018년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중국업체 2곳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톱텍 전 대표와 임직원 등은 지난 8일 열린 2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에도 연구원 2명이 중소기업과 작당하고 중국에 기술을 넘기려다 적발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 사례는 93건으로 이 가운데 33건(35.4%)은 국가 안보·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례였다.

연구개발비와 예상매출액 등으로 추산한 피해금액만 25조원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글로벌 삼성'에서 기술 유출 문제가 거듭 발생하며 미흡한 기술보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경제안보수사 전담팀'을 신설해 오는 10월까지 기술 유출 범죄와 방위산업 분야 범죄를 대상으로 '경제안보 위해범죄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기술보호가 국가안보 차원으로 격상됨에 따라 경제안보 위해범죄 대응역량 강화 차원에서 대응조직을 대폭 확대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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