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민적 공분을 산 마일리지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마일리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또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2배가량 늘리고 올해 성수기 한시적으로 뉴욕·로스앤젤레스·파리 노선에서 특별기 100편가량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인상되며 고객들은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정부까지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자 대한항공은 결국 개편안 개선을 결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한 데 이어 지난 19일 "고객들에게 코로나19 기간 살아남게 해줘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재차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안 재검토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사실상 연기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이 4월부터 시행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까지 일단 연기하고 상황을 지켜보며 다양한 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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