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학술심포지엄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한림대 도헌학술원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융합·발전시키기 위한 종합학술연구 '싱크탱크(Think-Tank)'로 지난해 설립됐다.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한 박 부회장은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서 박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가 IT 기술 진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대표적인 사례로 아이폰(iPhone)을 들었다.
아이폰의 모태인 '아이팟(iPod)'이 처음 출시될 당시 저장 장치로는 하드디스크(HDD)가 사용됐지만 메모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낸드 메모리가 HDD를 대체하고 스마트폰 혁신으로 이어졌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시작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Chatbot)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박 부회장은 메모리 산업의 가치와 한국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 등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국 반도체가 고효율·고성능 제품 개발로 지구와 인류에 기여하고 이러한 리더십이 다시 업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