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U+) 고객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15일 사이버공격으로 일부 이용자들의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로 자동 변경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
LG유플러스는 1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소중한 정보가 부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18만명이다. 유출된 정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가 이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 2일로 이튿날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기까지 시간 간격은 8일이다.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일주일이 넘도록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고객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또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여부·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금 납부 관련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5일에도 사이버공격을 받아 고객들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로 자동 변경되는 등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고객 정보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보안망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나며 LG유플러스의 안일한 보안 의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개인정보보호 안전조치 소홀로 두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익명의 게시자가 해킹 관련 사이트에 LG유플러스 고객정보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연이은 '보안 이슈'로 LG유플러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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