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 세이프타임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자들이 조현범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한국타이어 법인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 회장 개인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회장의 구속을 촉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타이어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시점에 조 회장이 이를 충분히 인식하거나 지시·관여할 자리에 있었다며 계열사 지분을 바탕으로 배당금 등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해당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65억원을 편취하는 등 부당거래를 통해 기업지배 지분율을 높이고 경영승계를 위한 기업의 범죄행위를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총수 일가는 경영에서 물러나고 노동자에게 정당한 임금과 복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 1위 글로벌 6위의 기업임에도 노동자들은 글로벌 6위에 걸맞은 대우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직업성 암, 뇌심혈관 질환 등의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회사는 환경개선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지만 현장은 아직도 변화가 없다"며 "한국타이어 그룹이 글로벌 6위에 걸맞은 기업으로서 정도경영을 하기 위해선 총수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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