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세번째)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기자회견장에서 교육부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첫 공식 집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의원실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세번째)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기자회견장에서 교육부의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검진 첫 공식 집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의원실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187명에게서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공식집계한 급식노동자 저선량 폐 CT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급식 노동자 1만8545명 중 1.01%인 187명이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1%는 일반인 여성(35세 이상 65세 미만·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의 폐암 발병률인 0.0288%보다 35배가량 높은 수치다. 검사자 10명 중 3명(4706명·28.78%)은 양성·경계선 결절이 있거나 폐암이 의심되는 이상소견을 보였다.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재로 최초 인정받은 후부터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폐 CT 촬영을 포함한 폐암 건강검진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은 학교 급식실의 전체 검사 대상자 2만1393명 중 86.69%의 검사를 진행했고, 내년 2월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강득구 의원은 "실제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그나마 개선 계획이라도 수립한 곳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경남·충북·광주교육청으로 단 네 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적 사례를 구축해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의 추진 사례를 지켜보자며 국립학교에 대한 폐암 예방 대책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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