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파로 붐비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전통시장 보행로. ⓒ 동대문구
▲ 인파로 붐비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전통시장 보행로. ⓒ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는 최첨단 기술인 자율주행 센서 '라이더(lidar)'를 도입해 보행 밀집도 감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라이더는 인구과밀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동인구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구는 전통시장 이용객들로 붐비는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청량리역 구간에 도입해 보행 밀집도 감시 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이 구간은 통행에 지장을 주는 매대, 입간판, 적치물 등으로 통행권과 환경권을 위협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0곳 중 경동시장 사거리와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 교차로 부근이 1·2위로 선정돼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라이더는 자전거를 탄 사람과 일반 보행자를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의 이동 속도와 방향도 알 수 있고 높은 해상도와 예측성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첨단 기술이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지능형 CCTV도 밀집도와 인체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으나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반면 라이더는 카메라와 달리 형상만 인식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용의 우려가 없는 장점이 있다.

구는 보행흐름을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 일정 수준의 밀도를 넘으면 경보가 발생하고 특별사법경찰관이 포함된 가로정비팀이 즉각 현장에 투입돼 보행 지장물을 즉시 정비하고 관련 기관과 부서에도 경보를 전파해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구 과밀에 따른 안전사고도 주요 재난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며 "어르신들의 보행 안전사고에 취약한 전통시장 주변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을 도입해 안전에 최대한의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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