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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행한 신문 지면 광고 14억원 규모가 실체가 없는 유령 광고로 드러나 방만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세이프타임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행한 신문 지면 광고 가운데 89건(14억원 규모)이 사라졌다. 공사는 지난 1월 이 문제를 알고도 10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방만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심상정 정의당 의원
▲ 심상정 정의당 의원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상정 의원(정의당·경기고양갑)이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공사가 신문사에 집행한 광고는 모두 509건, 101억8557만원이다.

그런데 실제 집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광고가 집행된 날짜와 지면에서 공사의 광고가 아닌 다른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광고가 실려있는 것이 발견됐다. 광고비가 집행됐지만 실제 신문에선 사라진 '유령 광고'는 89건, 금액으로는 14억1212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실을 지난 1월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으며 이후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구두 문의만을 했다가 이달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이 사실을 알고도 10개월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부 조사 담당자 징계 등의 조취는 전혀 취하지 않았다.

심상정 의원은 "광고비 역시 국민의 세금"이라며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도 업무 태만이자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고 당시 실무 책임자는 물론 공사 내부의 감사·결재 라인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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