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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의원

국토교통부가 경북 울릉도 공항 설계계획안 변경을 두고 강력한 질타를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상정 의원(정의당·고양갑)이 국토부가 경북 울릉도 공항 설계 사업비를 축소해놓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결국 예타탈락안으로 회귀했다고 25일 밝혔다.

심 의원은 기존보다 2배 늘어난 사업비 증가와 안전성 저하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경북 울릉도 공항 항공기 규모가 기존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변경된 재설계안을 두고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때는 왜 그런 상황을 몰랐냐고 꼬집었다.

이어 예타부터 통과하고 조정은 나중에 하자는 심산으로 보인다며 국토부를 비판했다 .

해당 공항의 활주로와 착륙대는 2010년 예비타당성안에서 각각 1200m·150m으로 탈락했지만 2013년 예비타당성안에선 1100m·80m로 대폭 줄여 예타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활주로와 착륙대의 증가를 거쳐 올해 계획변경안에는 활주로와 착륙대를 2010년과 동일하게 연장시켰다.

심 의원은 늘어난 사업비를 메꾸기 위해 경북 울릉도 공항이 첨단 전자 안전 장치 등을 활용한 계기비행이 아닌 조종사의 육안으로 이·착륙을 하는 시계비행으로 바꿨다며 안개와 기상이변이 잦은 울릉도에선 안정성이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의원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인천 백령도 공항도 비슷한 규모로서 재설계에 들어갈지 의문"이라며 "나머지 두 곳에 대해서도 늘어난 사업비 내역을 파악하고 소형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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