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구조대원이 3일(현지시간)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 로이터통신
▲ 헝가리 구조대원이 3일(현지시간)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 로이터통신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지 일주일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날 다뉴브강 밑으로 떨어진 곳에서 수습된 시신 2구는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 근처에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낮 12시 20분쯤 헝가리 군용헬기가 하류에서 발견한 시신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잠수부가 오후 2시 16분쯤 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를 착용한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은 선체의 문 유리 사이에 끼어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발견된 한국 남성 시신은 사고 현장에서 다뉴브강 하류로 55㎞ 떨어진 곳에서 오후 1시쯤 수습됐다.

실종자 수색작업 중이던 헝가리 당국 헬기가 발견하고 경찰이 출동해 수습했다.

이어 헝가리·한국 합동감식반이 출동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26분쯤 사고 현장에서 50㎞가량 떨어진 에르치에서도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신속대응팀은 한국측 구조요원이 헬리콥터 수색 중 시신을 발견했고, 실종됐던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한국인 시신이 사고지점에서 100㎞ 이상 떨어진 강 하류에서 수습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50대 여성의 시신이, 100㎞ 이상 떨어진 지점인 하르타에서는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달 29일 유람선이 침몰한 뒤 7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고 발생 5일째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가 이틀 연속으로 수습이 이뤄진 것이다.

구조팀은 강 수온이 올라가 시신들이 떠오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5일 인양 준비를 위한 잠수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선체 주변에 실종자를 수색할 계획이다.

4일 사고 현장서 발견된 남성 시신이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12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4명으로 줄게 된다.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